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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아기 분유포트 종류와 선택방법, 분유물 끓여서 사용해야 하는 이유

by 승서빠 2023. 4. 18.

우리 아기를 위한 분유포트를 선택하기 위해 베이비페어나 아기용품 전문점을 찾아가서 보면 종류도 기능도 다양한 분유포트를 보고 당황하게 됩니다. 단순히 물을 끓여 분유를 타고 싶을 뿐인데 자동으로 분유를 타주고 온도를 유지해 주는 기능을 보며 어떤 걸 사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이런 고민을 조금 덜어낼 수 있도록 두 아이를 키우며 여러 종류의 분유포트를 사용해 보며 느낀 장단점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아기-분유포트-종류
아기-분유포트-종류

 

물을 끓인 뒤 식혀서 사용해야 하는 이유

우리가 마시는 물에는 보이지는 않지만 많은 미생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수돗물의 경우 약품처리가 되어있기 때문에 면역력이 이 약하고 소화기관이 발달하지 않은 아기가 마시기에는 부적절합니다. 많은 가정에서 정수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정수기로 모든 약품이나 미생물을 정화시키지는 못합니다. 생수의 경우 깊은 산이나 청정지역의 지하수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미네랄이 풍부하여 성인이 마시기에는 좋지만 그만큼 미생물도 많이 살고 있기 때문에 아기가 마시기에는 부적절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마시는 물에는 미네랄이나 미생물도 있지만 그와 함께 세균들이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마시는 물에는 아기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살모넬라균이나 시카자키균 등이 살고이 있습니다. 이런 세균들은 70도 이상의 온도에서는 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잘 알려지지 않은 세균들을 박멸하기 위해 물의 끓는점인 100도까지 끓여 약 2분 이상 지속한 후 식힌 물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100도까지 끓였다 식힌 물에 세균들이 다시 증식할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분유를 탈 때는 100도까지 끓인 후 70도 이상의 온도로 식힌 물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아기 전용 분유포트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

단순하게 물을 끓였다 식혀서 사용해야 하는 것이라면 우리가 일상생활해서 흔히 사용하는 커피포트나 티포트를 이용해도 되는지에 대해 궁금할 수 있습니다. 결론먼저 말씀드리자면 일상에서 사용하는 커피포트나 티포트를 사용해도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커피포트의 경우 물을 끓일 수는 있지만 100도에서 지속하여 끓이는 시간이 1분 미만이고 일정 온도를 유지하는 기능이 없기 때문에 아기가 먹을 수 있는 온도를 쉽게 맞추지 못합니다. 티포트의 경우 일정온도를 유지하는 기능은 있지만 유지되는 온도나 시간이 제각각이고 100도로 끓는 시간을 2분 이상 유지할 때마다 조작을 해주어야 하는 불편함도 있습니다. 커피포트나 티포트를 이용하는 가장 큰 문제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혼용하여 사용할 위험이 크다는 점입니다. 성인에게 아무런 영향을 끼칠 수 없는 작은 미생물이나 세균도 큰 위험이 될 수 있는 아기가 사용하는 물을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혼용하여 사용한다면 물이 오염될 위험이 커지게 됩니다. 조작의 불편함을 안고 커피포트나 티포트를 사용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혼용하는 것은 정말 위험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분유포트의 종류

1. 일반 분유포트

우리가 일상에서 물을 끓이는데 사용하는 커피포트나 차를 마실 때 사용하는 티포트와 비슷한 모습입니다. 기능도 크게 다를 것은 없습니다. 물을 100도까지 끓인 뒤 아기가 먹기 좋은 온도를 설정하여 주면 설정된 온도로 일정시간 동안 유지해 주는 기능을 합니다. 가장 많은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형태입니다. 가격은 저렴한 편이며 제조사가 많은 편이라 기본적인 기능만 충실하다면 어느 제품을 사용하여도 문제 될 것은 없습니다.

 

2. 자동 물조절 분유포트

아기의 분유를 타기 위해서는 분유제조사에서 권장하는 물의 용량을 맞추어주어야 합니다. 국산 분유는 제공된 스푼 또는 g(그램)마다 적정 수준의 물을 ml(밀리리터) 단위로 분유제품 및 각 홈페이지에 표시하여 권장하고 있습니다. 해외 분유의 경우 제공된 스푼 또는 g(그램)마다  적정 수준의 물을 oz(온즈) 단위로 분유제품 및 각 홈페이지에 표시하여 권장하고 있습니다. 아기의 분유를 탈 때 각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적정 수준의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분유병에는 ml(밀리리터)와 oz(온즈) 두 가지 방식으로 된 눈금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자동 물조절 분유포트는 미리 원하는 물의 용량을 설정하여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설정된 용량의 물만 출수해 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매번 분유물의 용량을 맞추는 수고를 덜어줍니다. 별다를 것도 없는 기능이라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아기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분유를 먹고 싶어 합니다. 낮에는 괜찮을 수 있지만 새벽에 아기 울음소리에 깨어 불빛에 적응도 안된 눈으로 분유병에 작은 눈금을 보며 물을 맞추는 수고를 덜어주는 것만으로도 삶의 질이 바뀌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동분유포트 제품 중에는 물을 100도까지 끓였다가 식히는 과정에서 정수기에서 모두 제거되지 못한 염소를 제거해 주는 기능이 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가격은 일반 분유포트보다는 조금 비싼 편이지만 아기가 분유를 먹는 1년 정도의 시간 동안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3. 자동 분유포트

위에서 자동 물조절 분유포트가 삶의 질을 바꿀수있다고 했다면 자동 분유포트는 아기의 분유를 타는데 전혀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있는 제품입니다.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물의 용량을 맞추어 주는 것은 당연하고 분유의 양도 설정하여 자동으로 분유를 만들어주는 제품입니다. 우리가 커피자판기에서 커피를 뽑듯이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분유를 제조해 주기 때문에 분유를 타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없습니다. 물의 용량도 맞추기 힘들지만 분유를 제공된 스푼으로 타다 보면 스푼에 가득 찰 때, 조금 덜 찰 때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잠결에 한 스푼, 두 스푼 세면서 타다가 딴생각을 하면 몇 스푼을 넣었는지 헷갈릴 때도 많습니다. 자동분유포트는 이런 수고를 없애줄 수 있습니다. 가격은 자동 물조절 분유포트보다는 조금 비싼 편이며 제품은 해외제품 하나뿐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해외제품의 경우 조금 저렴하게 살 수는 있지만 프리볼트가 아니라 변압기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고장이 났을 때 AS의 문제도 있으니 가능하면 국내정발제품을 사용하시길 권장합니다. 모는 게 좋은 자동분유포트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습니다. 분유가 함께 들어가는 제품이기 때문에 자주 분해하여 세척을 해주어야 합니다. 일반 분유포트나 자동 물조절 분유포트의 경우 물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비교적 간단하게 세척할 수 있지만 자동 분유포트의 경우 분유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세척하여야 하기 때문에 조금은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4. 분유포트 기능의 정수기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정수기는 아기의 분유물로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아기의 분유물로 이용하는 물은 100도의 온도로 끓이는 시간을 2분 이상 지속한 뒤 식힌 물을 사용하여야 합니다. 일반 정수기의 경우 온수기능을 지원하더라도 일정 수준의 온도를 유지하고 출수 시 급속으로 끓이거나 하는 방식으로 온수를 제공하게 됩니다. 급속으로 끓이다 보니 물의 온도가 100도까지 올라가지 않습니다. 최근 이런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아기가 사용할 수 있는 물을 제공하는 정수기가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런 전용제품의 경우 물을 100도까지 끓여서 식힌 뒤 일정온도를 유지하는 기능을 추가하였습니다. 정수기를 이용하길 원한다면 온수가 100도까지 끓었다 식는 제품인지 꼭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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